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들은 가능한 빨리 우크라이나에 추가 방공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며 각국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6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각국은 우크라이나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첨단 방공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50여개국의 고위급 국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시스템 지원을 최우선 의제로 놓고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주권·영토 및 국민을 방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공동의 결의 아래 오늘 다시 단결했다"며 "향후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이라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 세계는 침략에 뿌리를 두고 악의로 가득한 푸틴이 벌인 전쟁의 잔인함을 재확인했다"며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은 군사적 목표를 벗어나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고 부상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고 전장에서 효과적으로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최근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많은 영토를 되찾은 것을 봤듯, 그런 활동이 겨우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도움을 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와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들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각국이 보유·운용중인 다양한 방어시스템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도록 대공방어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며 "많은 국가들은 방공시스템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고, 또 다른 다양한 방어시스템들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에는 상당히 효과적인 것이 포함돼 있고 독일에도 방어시스템이 있다"며 "다양한 시스템의 체계 통합 작업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복잡할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